사회 전국

'청정지역' 완도군 전 지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완도 생물권 보전지역 구역 구분도 /구분도 제공=완도군완도 생물권 보전지역 구역 구분도 /구분도 제공=완도군




청정 지역인 전남 완도군의 모든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16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열린 제33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완도군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가 전 세계적으로 보전할 가치가 뛰어나다고 인정한 청정지역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3대 보호지역(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1982년 설악산을 시작으로 제주도, 신안 다도해, 광릉 숲, 고창, 순천, 강원, 연천 임진강 등 8곳이 등재됐고 이번에 완도군이 9번째로 지정됐다.



군은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으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특산물 홍보와 생태 관광 활성화로 주민 소득 향상 등의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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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권보전지역은 기존 국내법에 따른 규제 이외의 행위 제한이 따르지 않아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편함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도군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육상, 연안, 해안으로 이어지는 복합 생태계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265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형성돼 있다.

국내 최대 난대림인 완도 수목원과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인 청산도, 2,200여 종의 다양한 해양생물과 해조류·산호류 등 해양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청정바다와 갯벌로 이뤄진 점 등 완도만의 가치를 높이 평가 받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완도 생물권보전지역은 소안도와 청산도, 보길도, 완도수목원을 중심으로 핵심·완충·협력 등 3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으며, 군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

군은 지난 2017년부터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하여 3년 간 40회 이상의 전략 회의와 5차례 주민 설명회를 열어 주민 참여와 이해를 이끌어냈다.

앞서 지난해 5월 예비 신청서가 유네스코 심의를 통과한 뒤 7월 본신청서를 작성해 올해 3월 MAB 한국위원회 본 신청서 심사를 거쳐 이번 33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최종 지정됐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으로 우리 지역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의 가치를 인정받게 돼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면 “앞으로 생물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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