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광주를 찾아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고 강조했다.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에 호소하는 한편 개혁 의지를 강조하려는 전락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 전일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 콘크리트 벽과 바닥에 박힌 245개의 선명한 기총 탄흔이 역사의 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이 순간까지 발포명령자도 처벌 받은 자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일빌딩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신군부의 헬기 기총사격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이 지사는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전두환이 남아있다”며 “군복이 사라진 자리에 ‘법복 입은 전두환’이 활개를 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소불위 국보위는 서초동에서 부활했고 검찰·언론·경제 기득권 카르텔은 건재하다”며 “다시 한번 호남의 결단이 필요하다. 공정과 정의를 가장한 가짜 보수와 국정농단 세력이 부활하느냐 사라지느냐의 역사적 대회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자신이 이길 수 있는 후보임을 부각했다. 그는 “지금 정당지지율과 대통령 지지도는 역대 어떤 정권보다 높지만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재창출보다 높다”며 “민주개혁세력의 위기이자 이 나라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따라서 구도와 당세를 뛰어넘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실적으로 검증된 유능함과 국민의 높은 신뢰로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경선이 끝난 뒤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팀은 민주당의 기본 자세이자 실제 역사”라며 “경선이 끝나는 즉시 용광로 선대위로 신속하고 단단하게 뭉쳐 오직 정권재창출 한 길로 매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랬듯 호남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모두가 호남의 결정을 숨 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며 “개혁정신의 본향에서 정권재창출 확실히 할 이재명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