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난도질에 꼬챙이로 관통 당한 길고양이 사체…경찰, 수사 착수

최근 길고양이 학대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 사하구 한 산책로에서 길고양이들이 잔혹하게 살해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부산 사하경찰서와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사하구 하단동 강변대로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던 한 시민이 고양이 사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에 따르면 당시 새끼 고양이 2마리와 성묘 1마리 등 3마리가 강가 바위 위에 쓰러져 있었고 이 가운데 한 마리는 머리에 앞발을 올린 채 긴 꼬챙이로 입과 머리를 관통한 상태로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들은 복부를 나무 막대기로 찔려 고정된 채 난도질 당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는 이날 사하경찰서에 추가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보호연대는 "매우 잔인한 동물 학대 사건"이라면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경찰 및 구청 등에 신고할 것"이라고 했다.

동물보호법을 보면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