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주요 인사가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 처음으로 공개 합류했다.
이 지사 캠프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 전 총리의 국회의장 시절 의장실 부실장과 정무기획비서관을 역임하고 정 전 총리의 미래경제캠프에서 조직을 총괄했던 임무영 씨가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전 비서관은 정 전 총리의 경선 후보직 사퇴 직전까지 정 전 총리의 캠프에서 특보단 실장을 맡았다. 임 전 비서관이 이 지사 캠프에서 어떤 직책을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캠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제21대 총선에선 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본부장을 역임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도 지냈다.
이 지사 측은 정 전 총리의 오랜 측근이자 조직을 총괄해온 임 전 비서관의 합류가 최대 승부처인 호남 지역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남권 투표는 오는 21일 시작된다.
범친노·친문을 아우르는 상징성을 지닌 전북 출신 정 전 총리가 지난 13일 경선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정 전 총리 측 사람들을 끌어오기 위한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물밑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정치적 고향인 호남에서의 역전을 노리는 이 전 대표 역시 정 전 총리 측 인사를 흡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