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머지포인트 사태 여파…8월 소비자상담 6,465% 폭증

소비자원에 접수된 머지포인트 상담

8월 1만 6,188건…전체의 24%

'신 유형 상품권' 증가율은 6,465%

지난달 18일 서울 영등포구 머지포인트 본사 모습. /연합뉴스지난달 18일 서울 영등포구 머지포인트 본사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머지포인트 사태'의 여파로 관련 소비자상담이 7월에 비해 6,4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머지포인트 관련 상담이 1만 6,188건 접수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8월 전체 상담 건수(6만 6,735건) 중 24%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머지포인트가 포함되는 '신(新) 유형 상품권' 관련 상담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8월에 신 유형 상품권 관련 상담은 총 1만 4,378건으로 7월(219건)에 비해 6,465% 증가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신 유형 상품권 상담은 대부분이 머지포인트 관련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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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는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우며 선불 충전금인 머지포인트를 판매해 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선불전자지급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무허가 영업을 했다고 판단하면서 머지플러스는 지난달 돌연 포인트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소비자들은 사기를 의심하고 본사를 찾아가 환불을 요구했다.

문의가 빗발치자 소비자원은 관련 상담 2,000여건을 산하 준사법기구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의뢰했다. 피해자 150여명도 법원에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경찰 역시 금융당국의 의뢰로 머지포인트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한편 8월 전체 상담을 품목별로 보면 신유형 상품권 다음으로 유사투자자문(2,955건·4.4%), 이동전화서비스(1,774건·2.7%), 헬스장(1,397건·2.1%) 관련 상담이 많았다.

상담 사유별로는 계약해제·위약금(23.3%)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품질·A/S관련(21.3%), 계약불이행(18.6%) 순이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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