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윤석열 '청약통장 발언'에 "업그레이드된 박근혜"(종합)

"화성서 왔나, 현실 너무 몰라…본인 부동산 공약도 이해 못할 것"

공약 베끼기 논란도 비난 "표절 맛집 등극"…'윤도리코' 비아냥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택 청약통장' 발언 논란을 두고 공세를 이어갔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윤 후보는 화성에서 살다가 왔느냐"며 "황당한 얘기로 절대다수의 무주택 청년과 서민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주거안정도 주택정책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잠꼬대 같은 소리"라며 "제발 낮술 먹고 돌아다니지 말고 공부 좀 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대권주자들도 가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윤석열 후보, 박근혜보다 더하다"며 "청약통장의 의미도 모르는데 전·월세로 고통받으며 대출 문제로 걱정하는 서민의 심정을 알기나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지사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생각이 바르지 못함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생각 없음'의 문제"라며 "도대체 청약통장도 모르면서 본인이 나와서 읽고 있는 부동산 공약을 과연 이해하고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냥 한글이니까 읽는 수준인 것 같다"며 "2021년에 업그레이드된 박근혜가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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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집 장만의 기본도 모르면서 현 정부를 비판하고 이런저런 공약을 내놓는 것은 기만"이라며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잦은 실언, 무지와 안하무인의 태도로 국민께 상처를 드리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기상천외, 점입가경"이라며 "하시는 말씀마다 국민들 헛웃음 나오게 하신다"고 적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이 자당 경쟁후보만이 아니라 이낙연 후보의 공약마저 베꼈다는 국민의힘 내 논란에도 합세해 비난을 이어갔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전 총장은 자당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토씨 하나까지 그대로 베껴 빈축을 사고 있다"며 "후보별로 '골라 담기' 공약 쇼핑을 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졸속 출마로 인기몰이에 급급하다 결국 '표절 맛집'으로 등극했다"며 "오죽하면 자당 내에서 '윤도리코'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겠냐"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전술핵 배치 공약도 정조준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한반도에서 핵전쟁을 하자는 것이냐. 지금 제정신이냐"며 "황교안에 이어 윤석열까지, 잊을 만하면 나오는 철부지 골목대장들의 전쟁놀이이자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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