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로 지정된 구례 화엄사의 사사자 삼층석탑이 해체 5년 만에 다시 세워진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구례군, 화엄사와 공동으로 오는 29일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서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준공 회향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사자 삼층석탑은 2011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남동쪽으로 기울어 있고 기단부의 균열·절단·벌어짐 등 다수의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돼 2016년에 해체됐다. 석탑의 구조적 균열과 미세 균열은 오랜 세월 비와 바람 등 기후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8년부터 석탑에 대한 체계적 학술조사와 수리기술 연구, 보존처리 등을 거쳐 이달 초 석탑 조립을 마무리했다. 과학적인 보존처리와 구조보강을 통해 원래의 석재를 대부분 재사용했다. 완공된 석탑의 높이는 7.1m, 너비는 4.2m, 무게는 50톤에 이른다.
통일신라 시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사자 삼층석탑은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의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한다. 석탑은 2층으로 높게 만들어진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와 상륜부로 구성돼 있으며, 상층기단에 네 마리의 사자가 상부를 떠받친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준공 회향식은 화엄사 주관으로 불교적 의례에 따라 진행되며,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관계자 등 참석 인원에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