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출차할 때 요금 정산을 위해 기다려야 했던 불편이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 주차장 출차를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만들기 위해 출구차로를 늘리고 사전무인정산기를 추가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주말이나 공휴일 등에 한강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 차량이 막히면서 출차 대기가 발생하는 등 이용 불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한강공원 주차장은 주차장에서 도로로 나가는 출구차로가 부족해 출차 차량이 몰리는 경우 차 안에서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제기됐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까지 한강공원 주차장 출구차로 23개소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올해는 출차시간 단축 효과가 있는 12개 출구의 차로 증설과 구조 개선 공사에 들어간다.
이달 말 공사를 시작하는 대상지는 9개 한강공원(광나루, 잠실, 잠원, 반포, 여의도, 강서, 양화, 이촌, 뚝섬) 주차장 출구 12개소다.11개소는 1차로를 2차로로 만들고, 1개소는 2차로를 3차로로 증설할 계획이다.
입·출차 시 회전 반경이 부족한 구간이나 정산기에 접근이 어려운 구간 등에 대해서는 도로 구조를 개선한다. 또 통행 체계를 변경해야 하는 11개소의 경우 대규모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영해 내년부터 개선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강사업본부는 출구차로 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출차시간 단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카카오T’ 앱과 사전무인정산기 도입 등 사전결제시스템도 확충한다. 지난 2월 도입된 카카오T 앱의 경우 차량과 결제정보를 사전에 등록해 두면 게이트를 지나갈 때 자동 정산이 되어 대기하지 않고 출차가 가능하다. 현장에서 미리 결제해 출차시간을 줄일 수 있는 사전무인정산기는 현재 잠원·반포한강공원에 각 2대씩 설치돼 있는 기기를 이용자 동선에 맞춰 이전하고 잠실·뚝섬한강공원에 각 2대씩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 주차장은 매년 350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라며 “주차장 구조 개선과 더불어 시민의 입장에서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한강공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