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유 가격 줄인상 현실화…매일우유도 올린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우유 및 유제품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우유 및 유제품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서울우유가 원유가격 인상을 이유로 내달 1일부터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올린 가운데 매일유업(267980)동원F&B(049770), 남양유업(003920) 등 유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번 유업계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 매일유업, 남양유업은 내달 초 일제히 우유 가격을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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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는 오는 6일 평균 6%대 인상한다. 대표적으로 '덴마크 대니쉬 THE 건강한 우유(900㎖, 2입)' 가격을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올린다. 매일유업은 7일에 평균 4~5%대의 가격 인상에 나선다. 매일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 등 관련 유제품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10월 둘째 주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005180)는 현재 인상 폭과 인상 시기를 검토 중이다.

앞서 업계 1위 서울우유는 내달 1일부로 5.4%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가격 인상으로 서울우유의 흰우유, 저지방우유, 딸기우유, 초코우유 등 200㎖ 제품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 인상된다. 흰우유 1ℓ는 2,700원에서 2,850원으로 150원, 흰우유 1.8ℓ는 4,900원에서 5,200원으로 300원 오른며 비요뜨와 초코링 등의 제품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이번 유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은 지난 8월 단행된 원윳값 인상에 따른 후속 조치다. 유업계는 지난 8월부터 1리터당 종전 926원에서 21원(2.3%) 오른 '유대 조견표'에 따라 947원에 원유를 공급받고 있었지만, 판매 우윳값은 인상하지 못하면서 2개월 가량 수십 억 원의 손실를 봤다.

한편 이번 우윳값 인상은 빵과 각종 과자류 등 유제품이 들어간 다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등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우유가 들어가는 각종 제품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따라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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