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봉고파직(封庫罷職)’ 시키겠다고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을 다룬 기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이 지사가) 난사를 시작했다.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지셨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가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저는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 토론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하도록 하겠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봉고파직에 더해서 저기 남극 지점,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시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봉고파직은 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관고를 봉하여 잠근다는 뜻이고, 위리안치(圍籬安置)는 중죄인을 외딴 곳에 귀양보낸 뒤 유배지의 집 주변에 가시 울타리를 둘러 가두는 조선시대의 형벌이다.
이어 이 지사는 “곽상도 의원의 자녀가 250만원 월급 받다가 6년 일하고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는데 이 사실을 이미 알고있었음에도 ‘이재명의 작품’이라고 거짓말까지해서 국민을 속였다”며 “그것은 저에 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