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고령층과 의료진에 대한 ‘부스터샷’이 시행됩니다.”
코로나19에 대항하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일상적으로 쓰이게 된 ‘부스터샷(Booster Shot)’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로 접종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구성한 새말모임에서는 ‘부스터샷’ 대신 ‘추가접종’이라는 더 쉬운 우리말을 권장한다. 질병관리청도 보도자료 등 공식 문서에서는 ‘추가접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먼저 상용화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u) 검진’은 ‘승차검진’으로 쓰거나 ‘차량 이동형 검진’으로 풀어 쓸 수 있다. ‘윈도 스루’ 검사도 ‘투명창 검진’이라 부르는 게 낫다. ‘풀링 검사’는 ‘취합 검사’ 혹은 ‘선별 검사’를 뜻한다. ‘진단 키트’도 ‘진단 도구’나 ‘진단 꾸러미’로 바꿔 쓸 수 있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마음 상태를 가리키는 말도 다채롭게 등장했다.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우울한 마음 상태는 ‘코로나 블루’보다 ‘코로나 우울’이라 쓰는 게 좋겠다고 새말모임이 제안했다. ‘코로나 레드’는 ‘코로나 분노’로, ‘코로나 블랙’은 ‘코로나 절망’으로 사용한다면 국민 간 소통이 더 원활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