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위드 코로나' 기대…호텔 기지개

"최악 지나…여행수요 늘어난다"

메리어트, 세종시에 내년 신규점

소피텔은 500여실 잠실점 활짝


코로나19로 지난해 호텔업이 최악의 한 해를 맞았지만 올 들어 새 호텔들이 하나 둘씩 문을 열고 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조선팰리스에 이어 프랑스계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소피텔이 500여실 규모의 대규모 호텔을 잠실에 열었다. 메리어트도 내년 세종시에 281실 규모의 호텔을 세운다.

코트야드 메리어트가 세경건설과 세종시에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을 내년 12월에 오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세종시 어진동에 짓는 이 호텔은 총 20층에 스위트룸 15실을 포함한 281실 규모다.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공무원, 비즈니스 고객을 겨냥한 시설이다.

이날 또 글로벌 호텔체인인 아코르그룹은 서울 잠실 석촌호수 인근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소피텔 호텔 & 리조트’를 공식 개관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403개의 호텔 객실과 160개의 서비스드 레지던스 등 총 563실을 갖췄다. 국내에서 500실 넘는 호텔이 개관한 것은 2018년 노보텔 동대문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 정통 요리, 모던 일식, 애프터눈 티 카페 등을 즐길 수 있는 5개의 레스토랑과 바도 갖추고 있다. 특히 32층에는 국내 호텔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루프 바인 ‘라티튜드32(Latitude32)’가 위치해 있다. 호캉스족을 위한 편의시설인 수영장, 야외 월풀 등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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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에서도 연초 이후 럭셔리 호텔의 개관이 이어졌다. 국내 첫 페어몬트 호텔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 올해 2월 여의도에서 문을 열었고, 조선호텔 최상급 브랜드 조선 팰리스가 6월 첫 손님을 맞았다. 그리고 리조트 겸 호텔인 '파라스파라 서울'도 8월 그랜드 오픈했다.

지난해 최악의 해를 보냈던 호텔들은 올들어서도 아직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완화된 방역 시책에 따라 연말 이후 내년부터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방역 4단계에서는 객실의 3분의 2밖에 예약을 받을 수 없지만 그나마도 다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외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어려움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인터컨티넨탈 브랜드 등을 보유한 IHG의 라짓 수쿠마란 동남아 및 한국 지역 총괄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여름 휴가 및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호캉스’에 대한 국내 수요를 확인했다. 한국 정부가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출입국 제한을 서서히 완화할 계획이라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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