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소재 사업 필수 원료인 니켈·리튬 등을 추출하는 재활용 사업에 뛰어든다. 원료부터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2차전지 소재 공급 체인 구축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한 ‘포스코HY클린메탈’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착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포스코HY클린메탈이 착공한 공장은 전남 율촌산업단지 내 6만㎡ 부지에 1,200억 원을 투자해 건립된다. 2022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연간 1만 2,000톤 규모의 블랙 파우더(리튬이온배터리 스크랩 파쇄 분말)에서 니켈·리튬·코발트 등을 추출한다.
포스코는 올해 3월 유럽 이차전지 공장의 폐전지 스크랩을 블랙 파우더로 가공하는 ‘PLSC 법인’을 폴란드에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65대 35 비율로 합작해 블랙 파우더에서 니켈과 리튬 등을 추출하는 공정을 담당하는 합작사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했다. 합작사가 율촌산단에 리사이클링 공장을 착공하면서 폐전지 스크랩에서 소재 추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창화 포스코 신성장부문장은 “포스코가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설립한 포스코HY클린메탈은 폐전지에서 이차전지소재의 필수 원료인 니켈, 리튬 등을 추출해 판매하는 친환경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으로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