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카드를 많이 쓰면 월 최대 10만 원을 돌려주는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제도 시행 첫날 136만 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신청 자격이 있는 4,317만 명 중 3%에 달하는 136만 명이 신청했다. 첫 1주일간은 출생 연도 뒷자리에 연동해 5부제로 신청을 받기 때문에 이날은 출생 연도 끝자리가 1 또는 6인 사람만 가능하다. 태어난 연도 끝자리가 2·7인 사람은 5일, 3·8은 6일, 4·9는 7일, 5·0은 8일에 신청하면 된다. 국민지원금은 자격 요건이 맞으면 신청 후 이틀 내에 바로 포인트로 지급됐기 때문에 조기에 신청하려는 이용자가 몰려 카드사 애플리케이션과 웹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하지만 상생소비지원금의 경우 신청 첫날 원활하게 작동됐다. 다만 시장과 관공서 주변 영업점에는 캐시백을 신청하는 걸음이 이어졌다.
카드 캐시백은 신용·체크카드를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많이 쓰면 초과분의 10%를 그 다음 달 15일에 현금성 카드 포인트로 돌려주는 소비 촉진책이다. 10월과 11월 두 달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1인당 월 10만 원까지 최대 20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7,000억 원의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에 종료된다.
일부 제외 업종에 지출한 돈과 비소비성 지출은 캐시백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준이 되는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을 계산할 때도, 캐시백 실적을 계산할 때도 빠진다는 의미다. 대표적으로 이마트·현대백화점·쿠팡·삼성디지털프라자 등과 명품, 실외 골프장, 신규 자동차 구입 시 등의 경우다. 그외에 배달의민족·스타벅스·이케아·마켓컬리·야놀자·티켓링크·한샘몰 등은 모두 가능하다. 따라서 가구를 구입하거나 대형 병원 종합검진을 받을 때와 같이 목돈이 들어가면 캐시백을 받을 때 유리하다.
카드 캐시백 신청과 함께 전담 카드사를 지정하면 이틀 내에 2분기 월평균 카드 실적을 알려주고 이후에는 매일 해당 월 카드 사용 실적(총액 및 카드사별 실적)과 캐시백 발생액을 업데이트해 제공한다.
한편 1인당 25만 원을 지급하는 국민지원금은 25일째인 지난 달 30일까지 누적으로 4,165만 2,000명이 신청해 10조 4,131억 원이 지급됐다. 대상자의 96.3%가 수령한 것으로 전 국민을 기준으로 따지면 10명 중 8명인 80.6%가 지원금을 받았다. 누적 이의신청 건수는 35만 6,000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