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샘에 테일러드홈까지…롯데의 ‘리빙 올인’

가구·홈인테리어 강력한 시너지

중저가·프리미엄 카테고리 넓혀

리빙 영역 '큰손' MZ세대에 손짓

롯데百 건대점 테일러드홈 선봬





롯데쇼핑이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홈인테리어·가구 등 리빙 카테코리를 강화하며 MZ 세대 모시기에 나섰다. 가구와 인테리어는 직접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이 높아 모객 효과가 크다. 롯데쇼핑은 ‘국민 책장’, ‘국민 주방’ 등 대중적인 라인업을 보유한 한샘을 인수한데 이어 고가의 수입 가구 등을 모아둔 자체 편집숍 ‘테일러드 홈’을 론칭하는 등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리빙 영역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롯데 건대스타시티점 테일러드 홈 조감도/사진 제공=롯데백화점롯데 건대스타시티점 테일러드 홈 조감도/사진 제공=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이 리빙 시장에 힘을 주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이 재택 근무뿐만 아니라 공적·사적 모임의 장소까지 담당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집을 인테리어하거나 가구를 바꾸는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 인원 등의 제약이 많아져 집에서 모이는경우가 많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 올해 1~8월 MZ세대가 많이 구매한 상품군으로 ‘리빙(22%)’이 ‘해외 패션(2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같은 기간 MZ세대의 리빙 상품군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전체 평균 대비 약 1.5배 높았다. 특히 대표적인 하이엔드 리빙 편집샵인 ‘더콘란샵’에서도 MZ세대가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리빙’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자체 리빙 편집숍인 테일러드 홈을 지난 1일 건대스타시티점에 론칭했다. 롯데백화점이 영국에서 더콘란샵을 들여와 리빙 편집숍을 운영한 바 있지만 롯데백화점이 자체 리빙 편집숍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은 주변 캠퍼스와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표적인 MZ세대 상권인 건대스타시티점에 ‘같은 아파트 다르게 살기’ 콘셉트의 ‘테일러드 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테일러드 홈’에서는 수입 가구부터 조명, 그리고 오디오 등 약 20여개의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대표 가구 브랜드로는 국내외 유명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하여 화제가 된 이태리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까시나’와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스위스 모듈 가구 브랜드 ‘시스템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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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롯데쇼핑은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2,595억 원을 출자하고 한샘 지분 인수 참여를 확정받았다. 롯데쇼핑과 한샘과의 시너지는 체험형 공관을 확대한 리빙 전문관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개장한 타임빌라스 인근에 리빙 전문관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리빙관은 타임빌라스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부지에 들어선다. 규모는 1만1,100㎡(약 3,358평)에 달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타임빌라스 리빙관은 2~3년 후 개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에도 노원점에 서울·경기 동북부 상권 최대 규모 리빙 전문관을 오픈하기도 했다. 노원점은 쇼룸 매장 '홈퍼니싱 스튜디오' 및 프리미엄 수입 가구존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기존 점포의 리뉴얼 등을 통해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다양한 체험형 리빙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리빙관. /사진 제공=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 노원점 리빙관.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롯데마트에서도 지난 8월 자체 브랜드(PB) 룸바이홈의 디자이너 컬렉션 제품으로 ‘디자이너스픽’을 출시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룸바이홈 펜트하우스 커피잔 세트’, ‘룸바이홈 골드 고블렛’, ‘룸바이홈 펜트하우스 식탁보’ 등이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한샘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하이마트, 건설사 등의 계열사 등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각 채널별로 자체 리빙 편집숍과 브랜드도 론칭하면서 리빙 시장에서 롯데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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