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검찰과 동시에 수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 합동수사본부를 꾸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과 경찰이 이중으로 조사 중이라 비효율적’이라는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경찰청이 청와대에 합수본 설치를 건의하라는 양기대 민주당 의원의 제안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 청와대 건의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과의 협의가 우선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올해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대장동 부동산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 정보를 통보받은 후 5개월간 수사를 뭉갰다는 지적에 대해 “자료량이 생각보다 많아 심층 분석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검찰과의 수사력 차이를 묻는 질의에는 “검찰은 핵심 관계자 제보가 있지만 경찰은 FIU로부터 받은 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며 “그 차이가 결정적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