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 사업지 중 ‘알짜’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5구역의 서울시 심의를 넘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5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의 초창기 도입 유형인 만큼 향후 절차도 신속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6일 서울시는 지난 5일 열린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한남5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안에는 구역 내 지역자산인 수령 480년의 은행나무 및 느티나무 등 보호수와 지역 향토 문화재인 동빙고부군당 등을 공원 조성계획과 연계해 보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기부채납 체육시설 부지(4,955㎡)에 청소년 수련시설 및 도서관을 중복 결정해 함께 조성하고 기존 시설인 서빙고주민센터와 119안전센터는 신축 이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한남5구역에는 2,555가구가 지어진다. 해발 90m 범위 내에서 서울 핵심 경관자원인 남산의 7부 능선을 넘지 않도록 최고 23층 이하로 계획했고, 용적률은 219.4%가 적용됐다.
중형 평형의 임대주택이 공급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60㎡ 이하 소형평형 위주의 임대주택 공급에서 탈피해 전용 84㎡ 규모도 20가구 공급된다. 임대주택을 구역 전체에 분산배치하고 임대주택과 동일한 평형을 분양주택으로도 공급한다. 분양 및 임대주택을 동시에 추첨하도록 해 어울단지(혼합배치) 조성을 실현토록 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한남5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은 남산자락의 구릉지 경관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형에 순응하는 다양한 주거 유형 및 건축디자인으로 공공성을 확보했다"며 “향후 남산과 한강이 어우러지는 서울의 명품 주거단지가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