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월 전까지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 샷)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을 완료할 수 있는 얀센 백신 접종자는 다른 백신 접종자보다 돌파감염 비율이 높아 부스터 샷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월부터 부스터 샷 접종이 시작되는데 돌파감염율이 높은 얀센 접종자들이 언제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을지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청장은 “고위험군 이외에 일반 국민에 대한 추가 접종 여부를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있다”면서 “얀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부스터 샷 허가를 신청했고, 다른 나라들이 어떤 간격으로 어떤 근거를 가지고 부스터 샷을 접종하는지 리뷰하고 있다. 얀센은 접종으로부터 6개월 도래되는 시기가 12월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얀센은 1회 접종이 끝나기 때문에 다른 백신에 비해 예방효능이 낮고 지속기간이 짧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국내 접종 백신 중 얀센의 돌파 감염률이 가장 높다.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192.8명꼴로, 화이자(49.3명)·아스트라제네카(49.3명)보다 높다.
얀센은 이날 미국 FDA에 18세 이상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 승인을 요청했다. 얀센 측은 “임상 3상에서 1차 접종 이후 56일이 지나고 부스터샷을 투여한 결과 유증상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4%에 달했다”고 말했다. 1회 차만으로 접종이 끝나는 얀센 백신은 2차 접종이 부스터 샷이 된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부스터 샷 접종 시기가 다가왔는데도 정부의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 보유 조사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이 질병청으로부터 확인한 항체 보유율 검사 현황을 보면, 접종완료자가 1,000만 명을 넘어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도 대상자수가 각각 228명, 213명에 불과했다. 모더나와 얀센은 대상자 모집 중으로 아직 모수를 확보하지도 못한 상황이다. 화이자 접종자 표본도 50대 표본이 10명에 불과해 연령별 모델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서 의원은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 보유에 대한)표본설계가 무책임하고 비과학적이다”라며 “이렇게 조사해서 어떻게 부스터 샷 여부나 백신 접종 항체확인이 가능하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코로나 백신들은 허가 시 몇 만명 규모의 항체검사 등을 허가받아 데이터로 활용해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추가로 예산을 확보해 샘플 사이즈를 키우고 대상자도 다양하게 해서 추가 항체 검사하는 연구를 시작해 요양병원 등을 대상으로 보완해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