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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FOREST &' 서울콘서트 성료, 라이브 빛났다

사진=스타크루이엔티사진=스타크루이엔티




가수 하성운이 전국투어 콘서트 ‘FOREST &’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하성운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FOREST &’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FOREST &’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둔 채 좌석이 배치됐으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한 관객들은 함성 대신 박수로 화답하며 안전하게 공연을 즐겼다.

세 번째 서울 공연인 10일 하성운은 네 번째 미니 앨범 ‘Mirage’의 수록곡인 ‘행성’과 함께 무대 위에 등장했다. “매일 밤 그려왔던 꿈만 같은 그곳으로” 하성운을 만나러 온 팬들을 위한 ‘행성’의 가사처럼 이날 하성운은 팬들을 그들 사이의 ‘행성’으로 초대해 ‘마지막 선물’ 같은 공연을 선물했다.

‘FOREST &’은 ‘휴식’과 ‘편안함’을 선물하고자 하는 하성운의 마음이 담긴 타이틀이다. “콘서트장에 온 이 순간만큼은 편안하고 휴가를 받은 느낌이면 좋겠다”고 타이틀을 부연했다. ‘막콘’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남은 힘을 다 끌어모아 쏟아붓겠다”며 이날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예고하기도 했다.



하성운은 솔로 데뷔 후 발매한 5장의 미니앨범을 비롯해 OST 곡까지 더해 총 23곡의 무대와 토크로 120분간의 러닝타임을 훌쩍 넘기며 공연을 이어갔다. 두 번 이상 콘서트를 보러오는 팬들을 위해 지루할 틈 없이 공연마다 세트 리스트에 변화를 주었다는 하성운은 서울 막콘인 이날 ‘궁금's’ 무대를 새롭게 추가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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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하성운 특유의 스토리 넘치는 무대 구성 역시 놓칠 수 없는 진미였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안무 속에서 하성운의 가창력 또한 빛났다. 모든 세트 리스트가 밴드 라이브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만큼 완벽한 댄스와 노래가 아닐 수 없었다. 그야말로 하성운의 탄탄한 음악적 역량이 빚어낸 라이브였다.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인해 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 팬들의 유일한 소통 수단은 박수와 응원봉이었다. 매 무대에 따라 색색이 변화하는 응원봉이 가장 돋보인 무대 중 하나는 네 번째 미니 앨범 ‘Mirage’의 수록곡인 ‘촛불’이었다. 노래 제목에 맞춘 금빛 조명과 응원봉의 물결은 아무런 대화도 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 속 팬들의 마음을 위로해줬다.

트랙 리스트에 맞춰 변화하는 스타일링 역시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하성운은 화이트 앤 네이비 컬러의 세일러복 스타일 크롭 자켓에 청량감 있게 내린 자연스러운 헤어, 스머지한 아이 메이크업으로 어딘가 소년미가 남은 듯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어 골드 트리밍의 블랙 슈트와 씬 넥타이로 환복하여 성숙미를 더해 보였고, 퍼플 컬러의 실크 블라우스로 아련한 엔딩을 맞았다.

하성운은 “지난 시즌 그리팅에서 2021에 하늘들과 제일 하고 싶은 걸로 콘서트를 말했는데 진짜 했다. 콘서트가 여러 번 연기되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고 기운이 빠지기도 했지만 이렇게 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며 “콘서트가 끝나고 내일이나 모레쯤 되면 정말 콘서트를 했었나 싶을 것 같다”라며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하성운을 위해 팬들은 깜짝 슬로건 이벤트를 준비해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앵콜 VCR 종료 후 ‘매일 밤 약속할게, 반짝일 거라고’라는 구름 모양의 슬로건을 들어 보였던 팬들은 앵콜곡이 끝날 무렵 ‘눈 감아 약속할게, 영원할 거라고’라는 슬로건 뒷면을 뒤집어 들어 보이며 영원한 반짝임을 약속했다.

한편 하성운의 전국투어 콘서트 ‘FOREST &’은 23일 대구 EXCO에서 마지막 공연을 다시 한번 밝힐 예정이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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