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공공공간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사업’을 통해 충신동 충신윗성곽마을과 화곡중앙골목시장, 가산디지털단지역 3개 지역에 환경 개선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성별, 연령, 신체 상태, 문화적 배경 등과 상관없이 모든 사용자를 고려한 디자인을 말한다. 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매일같이 접하는 공간에서 안전을 위협받거나 불편을 겪는 문제를 디자인을 통해 줄여나가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공공공간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간 경로당과 보건소 등 8개소를 개선했다.
이번에 사업이 완료된 3곳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함께 각 공간과 주이용자의 특성을 조사·분석하고 사업 전 과정에 실제 이용자인 주민들이 활발하게 참여해 다양한 수요를 담아냈다. 특히 정비사업 등 기존에 지역에 추진 중인 사업과 연계해 개선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구릉지 주거지역인 충신윗성곽마을에는 야간에도 안전하게 계단을 오갈 수 있도록 낡은 계단을 정비하고 야간 조명과 물결 형태의 안전손잡이를 설치했고 화곡중앙골목시장에는 큰 글자, 그림문자, 조명 등을 활용한 안내사인으로 재정비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주변에는 인근 직장인들의 흡연 장소로 이용됐던 공지에 벤치와 나무가 있는 쾌적한 휴게시설을 만들어 다양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올해 송파구 잠실동 2·8호선 주변 보행로를 대상으로 유니버설 디자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방음벽과 철도시설로 인해 폐쇄적이었던 보행로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안전하고 안심되는 보행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더 많은 곳을 발굴해 소외되는 시민 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