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외국인, 5개월 만에 국내 주식 순유입…9월 24.2억弗 매입

채권자금은 46억 달러로 매입 확대

전체 증권자금은 한 달 만에 순유입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부터 4개월 동안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가가 지난 9월 매수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투자 규모도 크게 늘리면서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한 달 만에 순유입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70억 1,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8월 28억 8,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한 것이다. 올해 1~9월 증권투자자금의 순유입 규모는 25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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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증권투자 자금이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은 외국인들이 5개월 만에 국내 주식을 매수한 영향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8월 업황 부진 우려로 내다 팔았던 반도체 관련 기업 주식을 다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주식자금 유입 규모는 24억 2,000만 달러로 9월 말 환율(1,184원)로 환산하면 2조 8,000억 원 규모다. 채권자금도 외국인의 자금 유입 규모가 지난 8월 15억 6,000만 달러에서 46억 달러로 확대됐다.

다만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4월(5억 9,000만 달러)과 이달(24억 2,000만 달러) 단 두 달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는 국내 주식을 매도했다. 올해 1~9월 주식 순유출 규모는 210억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같은 기간 채권자금이 464억 7,000만 달러 순유입되면서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을 기록 중이다.

환율 등 외환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시화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미국 정부 부채 한도 이슈나 중국 헝다그룹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198원 80전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일 장중에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2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는 평가다.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지난 8월 4원 50전에서 9월 2원 90전으로 다소 줄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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