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을 총괄하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여당 의원들이 늑장 수사를 한다는 지적에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이 지검장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지난해 4월 고발이 있었는데 윤 전 총장이 물러난 뒤 올해 7월에서야 증권사들을 압수수색했다”고 비판하자 이같이 밝혔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이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압수수색이 들어간 것 같다”며 “주가조작 사건 자체가 어렵나”라고 질의하자 “필요성이 소명되고 금융계좌 추적이 진행돼야 영장이 발부된다”고 답했다.또 “(수사) 기간이 길어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민감한 사안에 대해 수사 착수 시기에 왜 지연됐는지에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2010년대 초반 주가 조작꾼들과 공모해 회사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윤 전 총장 부인 김씨는 이 과정에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최근 김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잠적한 이모씨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권 회장을 불러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김씨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