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경제에 큰 위험이 없는 한 11월 기준금리 인상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1월 25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대로 올릴 것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100% 단언할 수 없지만 11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해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0월 금리 동결 이유에 대해 “8월에 이어 연속적으로 올리기보다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변동성과 글로벌 경제 리스크,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있어서 상황을 좀 더 봤다”라고 설명했다.
좀 더 과감하게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는 “충분히 수긍하고 당일 금통위에서도 올리자는 의견도 표면적으로 2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열린 금통위에서 서영경·임지원 금통위원은 기준금리 인상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