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130억원에 달하는 중고품을 판매한 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근마켓 캡처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130억원에 달하는 중고품을 판매한 여성이 있어 그 정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에 등장한 재벌 판매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XX맘’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판매자는 서울 서초구 일대를 기반으로 하며 롤렉스 GMT마스터2를 1억6,500만원에 판매하는 등 상당한 고가에 해당하는 물품들을 잇따라 판매했다. 판매자 판매물품 리스트를 보면 피아제 폴로 남성 시계는 8,999만원, 오리지날피아제 시계는 8,200만원, 로렉스데이데이트 4,800만원 등이 있다.
당근마켓은 인근 거주자들끼리 소액의 물품을 중고로 거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은 “판매한 중고품 가격 총액이 130억”이라며 “후기에 재벌가 사모님 처음 뵙는다고. 일부 제품들은 구하기도 힘들어 플미(프리미엄) 붙어 팔리는데 저렴하게 올렸다고 함”이라고 전했다.
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근마켓을 포함한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000만원 안팎의 명품 시계, 700만원 안팎의 골드바 등이 거래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과세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업상 상품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사업자는 부가가치세(세율 10%)를 신고하고 낼 의무가 있다. 하지만 사업자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고액의 물품을 반복적으로 판매할 경우 세금을 내지 않아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
한편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체가 정말 재벌가 사모님이냐” “훔친 물건 등을 판매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직거래인 점을 이용해 탈세하려는 속셈이다”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