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자율운항선박 시대를 앞당긴다.
삼성중공업은 자사가 개발한 고장 진단 시스템 ‘에스베셀 씨비엠’(SVESSEL CBM)과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 시스템 ‘에스-퓨가스’(S-Fugas)가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디지털 트윈 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과 환경을 가상 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이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자율운항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SVESSEL CBM은 실제 선박에서 작동하는 주요 장비의 진동과 전류 신호를 가상 공간에서 원격 모니터링해 상태를 진단한다. 사전에 정비 계획을 수립해 장비 운용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십 애플리케이션이다. S-Fugas는 LNG 연료의 상태와 공급 조건을 가상공간에서 다양하게 시뮬레이션해 선박에 최적화된 모델을 찾도록 도와준다.
삼성중공업은 거제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1만 톤급 LNG 이중연료 추진 원유운반선에도 S-Fugas를 적용해 선박 시운전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은 “이번 기술 인증을 토대로 선박의 주요 장비에 대한 모니터링과 상태 진단, 수명 예측이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