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세계 최초 폐암 수술 후 면역항암제 FDA 승인으로 기대감 커지는 네오이뮨텍

로슈 '티쎈트릭' 수술후요법 FDA 승인

네오이뮨텍 NT-I7 활용 2상 11월 투약

"승인된 화학요법보다 높은 안정성 기대"

백감 기반 화학 요법과 병용 수술후요법으로 세계 최초 FDA 승인을 받은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사진 제공=로슈백감 기반 화학 요법과 병용 수술후요법으로 세계 최초 FDA 승인을 받은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사진 제공=로슈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초기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수술 후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의 승인이다. 이에 따라 같은 티쎈트릭과 병용해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인 네오이뮨텍의 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로슈는 지난 15일 티쎈트릭이 최소 1%의 종양 세포를 덮는 PD-L1 바이오마커를 발현하는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후 치료로 티쎈트릭과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병용한 수슬후요법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비소세포폐암은 폐암의 80~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암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18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10만 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약 176만 명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혁신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후요법으로 티쎈트릭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최적지지요법(BSC)을 받은 환자군 대비 사망 위험 또는 질환 재발 위험을 34% 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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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요법에 머물렀던 면역항암제가 티쎈트릭으로 처음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됨에 따라 네오이뮨텍의 임상에 이목이 쏠린다.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10월 같은 티쎈트릭으로 로슈와 공동 임상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 달부터 임상 2상 투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에 승인된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네오이뮨텍의 T 세포 증폭제 'NT-I7'으로 대체해 병용 치료에 활용하는 치료법이다. 화학 요법보다 정상 세포 손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네오이뮨텍 측은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네오이뮨텍은 비소세포암 외에도 로슈, 머크, BMS 등과 피부암 2종, 삼증음성유방암, 고형암 5종 , 위식도암 3종 등에 공동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병용투여는 단일제제로 치료하는 것보다 치료 효능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 환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임상은 비소세포폐암을 타깃으로, 2·3차 치료 옵션이 아닌 1차 치료법으로서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으로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대표 면역항암제인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FDA의 신속 승인을 받았지만, 지난 3월 '백금 기반 항암요법 치료 이후 진행된 소세포폐암' 적응증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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