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에서 여성노동환경개선을 위한 명사특강이 열렸다.
21일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는 “직장맘,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 시즌 2를 맞아 카트의 부지영 감독과 함께 여성노동환경개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부지영 감독이 연출한 영화 카트는 이랜드 홈에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명사특강은 김지희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장 인사와 부지영 영화감독 소개, 영화 카트에 대한 토크, 부지영 감독 강연,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지희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가 지난해 ‘직장맘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데 이어 올해도 명사특강을 준비했다”며, “사회에서 주목받지 않고 있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눈물과 삶을 대형 스크린에 담아 삶에 큰 울림을 줬던 분”으로 부지영 감독을 소개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이미 7년이나 된 영화 카트를 다시 떠올리며 지난 2019년 시작된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직장맘, 직장대디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지희 센터장의 인사말에 이어 부지영 감독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고 본격적으로 특강이 이어졌다. 부지영 감독은 “2009년 첫 영화를 개봉하고 3년이 지나도록 차기작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을 때 영화 카트의 연출을 제안받았다”라는 말로 특강을 시작했다. 부 감독은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두 아이가 학교에 가고 난 뒤에는 종일 침대에 누워있을 정도로 무력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제안받은 이 영화는 자신의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 준 영화라고 했다.
그는 “카트 연출을 앞두고 이랜드 홈에버 여성 비정규직의 투쟁을 담은 르포집을 통해 공부를 시작하면서 여성의 투쟁이 남성의 그것에 비해 가족들에게 지지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런 부분을 영화에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부지영 감독은 영화산업계에서의 여성 감독의 위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특강을 마무리 지었다. 과거 영화산업에서 여성 감독에 대한 차별은 분명히 있었으나, 최근 들어 주요 영화제에서 여성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받는 등 여성 감독에 대한 차별이 사라지는 모습들을 보여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