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앞두고 서울의 대중교통 운행이 4개월 만에 정상화된다. 서울시는 야간 통행량 감소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7월 9일부터 평일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최대 20% 감축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2·5~9호선, 우이 신설선 및 시내·마을버스는 25일부터 정상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레일과 연계 운행 중인 지하철 3·4호선은 12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9월부터 야간 시간대 영업 제한 완화 등으로 인해 대중교통의 이용객 수가 증가하면서 혼잡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이동 수요 증가에 대응해 시는 평일 야간 정상 운행을 결정했다. 대중교통 감축 운행에 더해 지난 8월 23일부터 식당·카페 영업 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 후 교통수단별 이용객 수의 감축 운행 시행 전 대비 최대 감소율은 지하철이 52.4%, 시내버스는 31.3%, 마을버스는 37.3%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5~8일 교통수단별 이용객 수의 야간시간대 감축 운행 시행 전 대비 감소율은 지하철 22.7%, 시내버스 7.5%, 마을버스 16.4%까지 높아졌다. 9월 6일부터 식당·카페 영업 마감 시간이 오후 10시로 늘어났고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용객 수 증가에 따라 교통수단별 혼잡도도 지하철 50.1%, 시내버스 30.2%, 마을버스 27.9%로 감축 운행 전 수준을 회복했다. 감축 운행 전 교통수단별 혼잡도는 지하철 53.6%, 시내버스 32.4%, 마을버스 32.1%였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혼잡이 발생하는 시간대에는 추가적인 집중 배차 등 탄력적으로 차내 혼잡도를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안전한 대중교통을 이용을 위한 방역 조치도 지속 병행할 계획이다. 혼잡이 발생할 경우 지하철은 상시 혼잡 노선인 2·7호선을 늘려 운행하고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최소 배차 간격을 유지하면서 운행하기로 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속적인 혼잡도 모니터링, 철저한 방역 관리에 힘써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