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정의선 “반도체 수급난, 내년 1분기 완화될 것"

인도네시아 출장 마치고 귀국

“올해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쳐”

기아, 3분기 영업익 1.3조 달성





인도네시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은 27일 “올해 반도체 수급 문제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며 “내년 1분기에나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차량용 반도체 품귀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회장은 최근 미국과 유럽 공장을 점검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전기차 행사에 참가하는 등 강행군을 펼친 뒤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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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올해 현대차·기아의 성과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내년부터 전동화 전략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특히 최근 제네시스 판매를 시작한 유럽 시장과 관련해 “앞으로도 유럽 내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많이 상승시켜야 한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유럽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기아의 유럽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한 77만 1,145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8.4%를 기록해 연간 최고 점유율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기차 전략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사업 전략의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최근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을 감안하면 이전에 제시한 목표치가 다소 보수적이라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전동화 가속화를 위해 현재 내부적으로 수정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발표했던 ‘2025년 전기차 56만 대 판매’ 목표를 상향할 것이라는 뜻이다. 현대차는 이미 2023년까지 예정된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를 확보해둔 상태다.

한편 기아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3,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1조 원대 영업이익을 지켜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 7,528억 원으로 8.8% 늘었다. 글로벌 판매가 전년 대비 2.1% 줄어든 68만 4,413대에 그쳤음에도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적게 팔고도 많이 남기는’ 전략을 이뤄냈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EV6의 수요가 내년까지 1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전동화 모델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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