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에이치엘비(028300)는 28일 진양곤 회장이 미국 자회사 엘레바(Elevar Therapeutics)의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엘레바는 에이치엘비가 100% 지분을 보유한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표적항암 신약물질 ‘리보세라닙(rivocerinib)’과 3세대 파클리탁셀 제제인 ‘아필리아(apealea)’를 개발 중이다.
진양곤 회장이 엘레바 이사회 의장에 취임한 것은 책임경영과 함께 현재 진행중인 임상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엘레바는 항서제약과 협의를 통해 리보세라닙의 말기 위암 치료제 승인을 위한 NDA(신약허가신청) 보완자료를 준비 중이며, 글로벌 간암 1차 3상, 선양낭성암 1차 2상, 위암 2차 2상, 대장암 3차 2상을 진행중이다.
진 회장이 직접 엘레바 의장직을 맡은 데에는 미국 자회사, 관계사간 원활한 협업을 이끌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국에는 엘레바 외에도 자회사인 이뮤노믹(Immunomic Therapeutics)이 치료백신 플랫폼 ‘UNITE’를 통해 교모세포종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관계사인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는 차세대 CAR-T 플랫폼인 KIR-CAR를 통해 췌장암, 난소암 등에 대한 임상을 준비중이다. 에이치엘비의 대부분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미국 자회사를 통해 개발 중인 만큼 각 기업들 간 기술 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진회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지트리비앤티 역시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ReGenTree)'에서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를 개발중이고 '오블라토(Oblato)'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교모세포종 치료제 'OKN-007'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조만간 인수가 완료되면 미국 기업들간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엘레바 이사진들의 건의를 수락해 진양곤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된 것은 가시적인 성과를 염원하는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해 임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며 “진회장은 에이치엘비 그룹 내 자회사·관계사간 유기적 협력시스템인 ‘HBS(HLB Bio eco-System)’의 운영과 확장을 직접 이끌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그룹으로 발돋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