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국내 1위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1~9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95.4 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보다 13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46.5GWh로, 중국 CATL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점유율은 23.8%로, 1~8월 누계 점유율(24.5%)보다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1위 기업인 중국 CATL은 60.9GWh의 사용량을 기록했다. CATL의 1~9월 누계 점유율은 31.2%로, 지난 조사보다 0.9%포인트 끌어올리며 LG에너지솔루션과 격차를 벌렸다.
3위는 점유율 13.3%의 일본 파나소닉, 4위는 점유율 7.9%의 중국 BYD였다. SK이노베이션은 5.4%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4.6%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다.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1~8월 0.5%에서 1~9월 0.8%로 더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33.8%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CATL, BYD를 필두로 한 중국계 업체들이 약진을 거듭하면서 전체 배터리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며 “국내 기업들의 배터리 탑재량 자체는 늘었지만, 중국 업체에 밀려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