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韓 회계법인 매출 4조 시대…'빅4' 매출 비중은 50% 아래로

회계감사·경영자문·세무 매출액 고르게 증가

주기적 지정제 영향… 4대사 점유율 49.5%







우리나라 회계 업계가 매출 4조 원대를 달성했다. 중소형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수입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소위 ‘4대 회계법인’의 매출 비중은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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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2020사업연도 국내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이 전기 대비 11.3% 증가한 4조 3,640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회계감사, 경영 자문, 세무 부문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우선 2020사업연도 회계감사 부문 매출은 1조 4,838억 원으로 전기 대비 15.8% 증가했다. 금감원은 “표준감사시간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등의 확대로 감사 시간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해석했다. 경영 자문 부문 매출도 전기보다 9.3% 늘어나며 1조 4,362억 원을 기록했다. 회계 업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9%로 회계감사(34%)와 유사했다. 인수합병(M&A) 자문, 가치평가 용역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무 부문 매출도 전기보다 9.9% 늘며 1조 2,662억 원을 달성했다.

4대 회계법인의 매출액 역시 지난 2019사업연도보다 9.2% 성장했으나 전체 회계 업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5%로 전기(50.5%)에 미치지 못했다. ‘주기적 감사인지정제’ 시행의 영향으로 회계감사 부문의 점유율이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4대 회계법인의 회계감사 부문 매출 점유율은 48.5%로 전기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등록 법인의 회계감사 부문 매출은 5,419억 원으로 불어나며 2019사업연도보다 36.6%나 증가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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