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상암 농구장에서 2030 여성들과 넷볼 경기를 체험하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년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든 초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다만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다른 대선 주자들을 포함한 다자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양자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윤 후보(36.6%)와 대결했을 때 36.5%로 매우 근소한 차이로 졌다. 이 후보는 홍 후보(34.2%)와 맞붙었을 때 35.2%로 1%포인트 앞섰다. 두 경우 모두 ‘기타 다른 후보’를 선택한 비율이 각각 18.4%, 21.3%에 달해 여전히 무당층 비율이 높았다.
반면 이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대선 후보 등을 포함한 가상 다자대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모두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일 경우 이 후보 33.2%, 윤 후보 32.4%, 안 대표 2.5%, 심 후보 2.3% 순이었다. 홍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일 경우 이 후보 33.2%, 홍 후보 28.3%, 안 대표 4%, 심 후보 2.9% 순이었다.
지난주 대비 이 후보는 0.4%포인트 하락하고 윤 후보는 2.4%포인트 상승해 두 후보 간 격차는 0.8%포인트 좁혀졌다. 홍 후보도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변동이 없어 격차가 4.9%포인트로 좁혀졌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쟁력을 물은 결과, 홍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홍 후보 38.6%, 윤 후보 34%, 유승민 예비후보 11.4%, 원희룡 예비후보 3.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6.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