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서울 이태원 일대 인파가 몰린 틈을 타 명품지갑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 10분쯤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앞에서 한 여성의 명품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피해 여성의 가방에 몰래 손을 넣어 60만원 상당의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소매치기범을 붙잡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지 약 10여 분 만에 A씨를 체포했다. 확인 결과 사건 당일 인근에는 핼러윈 축제가 진행되는 주말을 대비해 경찰기동대 및 강력팀 등이 포진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핼러윈으로 인해 이태원 일대에 많은 사람이 모이고 피해자의 소지품 관리가 소홀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등의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검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부지방법원은 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