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신형 전용전기차인 GV60을 지금 주문하면 1년 뒤에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자동차 생산계획표에 따르면 GV60의 생산 요청 시 예상 납기 기간은 12개월 이상이다. 이는 GV60 계약 건수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는 GV60을 11월에 500대, 12월에 500대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5, G80 전동화 모델 등 다른 전기차들도 대기열이 긴 것은 마찬가지다. 아이오닉5는 예상 납기 기간이 8개월이고 G80 EV는 4개월이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공급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세타3 엔진의 엔진컨트롤유닛(ECU) 소자 부족으로 인해 납기 기간이 8~9개월 이상이다. 지난 9월 출시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 엔진 ECU 공급 부족과 AVN LCD 패널 반도체 소자 공급 부족으로 주문 후 4~5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아반떼 일반·하이브리드 모델은 에어벡 제어 장치(ACU) 및 전방 카메라 공급 부족으로 5개월을 대기해야 하고 아반떼 N모델의 경우 세타2 ECU 부족으로 4개월이 소요된다.
현대차에서는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는 시점을 내년 초 이후로 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올해 반도체 수급 문제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며 “내년 1분기에나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