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예비후보가 1일 경쟁주자인 윤석열 후보 캠프로 간 과거 측근 인사를 향해 “서운하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경쟁 후보 3인 모두 검사 출신이라는 점을 들며 경제전문가 출신인 본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인사들이 윤 후보의 캠프로 간 데 대해서 “저도 사람인데 서운하다”면서도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 생각한다. 당선 가능성이 초반부터 높았다면 아마 그분들이 안 가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국민과 당원들을 향해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이 얼마나 위험한 정책인지를 지난해부터 열심히 이야기해왔기 때문에 이 후보와 붙으면 제일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선 기간 중 대구·경북(TK) 지역에 자주 방문한 데 대해 “영남 보수적인 당원들이 아직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 때문에 저한테 섭섭해한다”며 “서운하고 불편한 감정을 들어드리고, 정말 소신과 양심에 따른 선택이었고, 영남의 당원들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저를 뽑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윤 후보 캠프의 ‘공천 협박’ 논란 글에 대해서는 “읽어보면 굉장히 구체적”이라며 “당의 선관위가 사실관계를 바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를 밝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경선이 며칠 안 남았는데 끝까지 중립적이고 공정한 처신을 해야 했다”며 “불공정하고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는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선거에서 제3지대의 후보를 단일화 노력도 안 하고 그대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