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001680)그룹이 창립 65주년을 맞아 미래 비전과 혁신 의지를 담은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대상이 새로운 CI를 선보이는 것은 미원에서 대상으로 사명을 바꾼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대상은 새 CI 도입을 향후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이라는 핵심 가치를 고수하면서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그룹 CI를 변경했다고 1일 밝혔다.
새로운 CI의 심볼은 영문 사명 'DAESANG'의 알파벳을 소문자로 둥글게 표현했다.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은 나무를 형상화한 것이다. 대상 관계자는 "사업의 근간이 되는 '자연'을 기반으로 탄생한 제품과 서비스가 다시 인간과 자연을 풍요롭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새 CI를 그룹사 홈페이지와 제품 포장재 등에 순차 적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동시에 CI와 새로운 기업 비전을 알리는 광고 캠페인도 진행한다. 최성수 대상홀딩스 대표이사는 “지난 65주년을 발판 삼아 100년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CI를 새롭게 교체하게 됐다”며 ”사람과 자연 모두 건강한 세상을 위해 기여한다는 기업 철학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시대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대상은 지난 1956년 국내 첫 조미료 '미원'을 만든 동아화성공업주식회사가 전신이다. 이후 1962년 미원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조미료 시장을 석권하다 1987년 장남인 임창욱 회장이 취임하면서 식품기업으로의 변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했다. 1997년에는 지금의 상호인 대상으로 변경하고 그룹 CI도 새롭게 도입한 바 있다.
최근 대상은 의료 소재 사업을 추진하는 대상셀진을 신규 설립하며 식품에 이어 소재·바이오 사업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우고 있다. 이미 대상 매출 3조 6,000억 원 중에서 약 30%에 달하는 정도가 소재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아미노산 등의 식품 바이오는 물론 친환경 소재 등의 산업 바이오 분야에서도 대상은 1조 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 중이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故)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의 손녀이자 임창욱 명예회장의 자녀인 임세령·임상민 ‘자매 경영’ 체제가 본격화한 후 대상은 소재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주력인 식품 사업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