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익숙한 싸이월드제트와 손잡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행정에 적극 도입한다.
광역행정 단위에서 가상과 현실세계가 상호작용하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를 본격 도입하기는 경북도가 처음이다.
양측은 2일 경북도청에서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 및 정책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경북도청과 오는 2028년 개항 예정인 통합신공항이 들어설 전망이다.
싸이월드에 메타버스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면 시·도민은 가상세계에서 발권, 화물발송, 출국심사, 탑승 등 신공항을 미리 경험하고 싸이페이나 지역사랑상품권을 활용해 면세품도 구입할 수도 있다. 또 플랫폼에서 경북 관광명소를 가상 체험하고 농축수산물과 중소기업 제품도 구입할 수 있다.
도는 이외에도 분야별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발굴, 실무 협의를 거쳐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구현하는 등 2차원(2D) 전자행정을 3차원(3D) 기반 가상행정으로 진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날 권혁건 싸이월드제트 이사는 “메타버스시대 국민들이 싸이월드 플랫폼을 통해 경북과 연결되고 정책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싸이월드와 협력을 마중물 삼아 경북이 메타버스시대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가 메타버스산업 융합집적단지도 조성해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해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싸이월드는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해 2011년 총 회원 수 3,200만 명에 달하는 등 국민 소셜네트워서비스(SNS)로 사랑을 받았으나 모바일 환경 변화에 따라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싸이월드제트로 새롭게 출발하며 옛 명성 회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메가박스, GS 리테일, 한글과컴퓨터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