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단독] 오세훈 주택공급 탄력?…SH 체질개선 ‘혁신안’ 나온다

서울 대규모택지 고갈…공공주택 공급 강화 취지

"SH공사 체질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혁신안 될 것"

김헌동 SH사장 후보자 청문회 다음주 개최될 듯

오세훈 서울시장./이호재기자. 2021.08.19오세훈 서울시장./이호재기자. 2021.08.19




오세훈 서울시장의 ‘스피드 주택 공급’의 한 축인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자체 혁신안 마련에 나섰다. SH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고강도 혁신 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2일 SH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는 서울시와 함께 공사의 체질을 개선하는 혁신안을 구상 중이다. 오는 2024년께 조성이 완료되는 고덕강일지구를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대규모 택지를 발굴하기 쉽지 않은 만큼 SH의 기능 중 공공임대주택 공급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오 시장이 취임 당시 내세운 ‘양질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충’ 공약을 매끄럽게 이행하는 차원에서도 혁신안이 추진되고 있다. 혁신안에는 올해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논란이 있었던 만큼 임직원 투기 방지책도 포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시민의 주거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자는 취지”라며 “단순한 개편이 아닌 조직의 체질을 바꾸는 혁신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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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SH공사 사장 후보자김헌동 SH공사 사장 후보자


해당 혁신안은 지난달 시장 보고를 거친 후 보완 사항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말 나올 가능성이 크다. SH공사 혁신안은 신임 사장 임명 절차와는 별개로 수개월 전부터 추진돼온 사안이다. 다만 새 사장 임명을 앞둔 만큼 신임 사장 취임 이후 혁신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SH공사 사장 후보자인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개혁본부장의 인사 청문회가 다음 주 중 개최될 예정이다. 당초 서울시의회는 5일 인사 청문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10일로 일정을 미뤘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시민운동가 출신의 김 후보자가 SH를 이끌 자질과 역량을 갖췄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의회의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이 나와도 오 시장은 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SH 사장직은 김세용 전 사장이 퇴임한 지난 4월 이후 반년 넘게 공석이다. 앞서 김현아 전 국회의원이 최종 후보자로 올라 인사 청문회까지 진행됐지만 다주택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두 번째 공모에서는 오 시장의 권유를 받은 김 후보자가 지원해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지만 SH 임원추천위원회 면접 과정에서 탈락했다. 이후 임추위가 추천한 두 명의 사장 후보에 대해 오 시장이 ‘부적격’ 판단을 내리면서 세 번째 공모가 진행됐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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