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시그널] 암 백신 개발 나선 '애스톤' 300억 프리IPO

기업가치 1,400억 평가...NH證 상장주관사 선정

암 재발 막는 면역기능 강화 신약 개발에 관심 ↑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인 '애스톤사이언스'가 국내 자본시장에서 3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 성격으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상장 준비와 신약 임상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애스톤사이언스는 국내 벤처캐피탈과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300억 원 규모 프리IPO를 진행 중이다. 기존 주주인 지앤텍벤처투자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비롯해 미래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애스톤사이언스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가 새롭게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일부 구주를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 유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리IPO에서 평가된 애스톤사이언스의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e)는 약 1,400억 원 수준이다.



2018년 문을 연 애스톤사이언스는 암 재발을 막는 암 치료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한국MSD(미국 법인명: 머크) 출신인 정헌 대표가 설립자이자 수장을 맡아 애스톤사이언스의 신약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설립 구성원 중 한 명인 신헌우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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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암 치료 백신은 면역치료제의 한 종류로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 항암제와 달리 환자의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방암 치료백신 'AST-301'과 난소암 치료백신 'AST-201'이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특히 AST-3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프리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임상 진행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유방암, 난소암뿐 아니라 혈액암, 고형암 치료 백신의 임상도 진행할 예정이며 암 치료약 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고 당뇨와 비만, 염증질환으로까지 파이프라인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이르면 상장을 목표로 사전 작업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기술성평가 등급 획득에도 나설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애스톤사이언스가 늦어도 2023년에는 증시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여러 임상을 경험한 경영진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임상개발이 기대된다”며 “상장에 앞서 기술수출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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