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00% 국내산이라더니...중국산 고춧가루 섞어 12억어치 속여 팔았다

조사 받는 중에도 위반행위 지속…김치공장 등 40여곳에 유통

중국산 고추와 국내산 고추를 섞어 혼합 고춧가루 제조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중국산 고추와 국내산 고추를 섞어 혼합 고춧가루 제조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김장철을 앞두고 국내산과 중국산 혼합 고춧가루를 '국내산 100%'라고 속여 판매한 가공업체 대표가 붙잡혔다.



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익산사무소는 원산지를 속여 고춧가루를 제조하고 유통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A(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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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산 말린 고추와 저렴한 중국산 고추를 섞어 고춧가루 78t(시가 12억원 상당)을 생산했다. 이후 원산지를 '국내산 100%'로 허위 표시해 전국의 김치 제조업체와 식자재 유통업체 등 40여 곳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농관원에 따르면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원료수불 장부와 원산지 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중국산 고추 구매 명세를 숨기는 등 증거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사를 받는 기간에도 계속해서 원산지를 속이는 위반행위를 멈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관원 관계자는 "김장철을 맞아 원료인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 양념류에 대한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겠다"면서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원산지 표시 위반이 의심되면 전화나 농관원 누리집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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