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애플카, 테슬라 '오토파일럿' 책임자 영입… 애플 내 테슬라 사단 생기나

SW 전문가 케빈 린치 총괄 체제서

테슬라 출신 책임자급 첫 인사

오토파일럿 개발 담당 씨제이 무어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애플의 전기자율주행차 계획인 ‘애플카 프로젝트’에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 오토파일럿 책임자가 합류했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을 담당한 엔지니어 크리스토퍼 씨제이 무어를 영입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무어는 앞으로 애플카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개발하는 업무를 맡고 지난해 테슬라에서 이직한 스튜어트 보어스와 함께 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어스는 2019년 중순까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 담당 부서를 이끌었다.



앞서 애플은 지난 9월 더그 필드 애플카 프로젝트 최고 책임자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로 이직하자 자동차 업계 출신이 아닌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케빈 린치를 선임했다. 린치가 수장으로 새롭게 진행할 분야에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자율주행 센서 등 ‘전공’이 아닌 것도 포함됐다. 린치는 미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애플에 합류해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와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앱 개발을 총괄해왔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필드의 후임자로 린치를 선택함으로써 애플카의 주력이 하드웨어보다는 기본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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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린치 총괄이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능을 향상시킬 인재를 속속 영입하는 과정에서 테슬라 출신인 무어가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보어스 외에도 마이클 슈베쿠치 전 테슬라 파워트레인 개발 책임자, 테슬라에서 자동차 외관 및 인테리어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던 스티브 맥마너스 등을 영입한 바 있다.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한편 무어는 테슬라에 근무하는 동안 ‘완전 자율주행’이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지난 1월 일론 머스크는 “올해 자동차가 인간을 능가하는 신뢰성으로 스스로 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올초 무어는 미 캘리포니아 자동차국(DMV) 관계자들이 진행한 차량 무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조사에서 “현재 베타 버전인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는 운전자가 항상 자동차를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다”라며 “머스크의 주장은 공학적인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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