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만원 주면 요소수 파는 곳 알려줌' 공분산 중고장터 글

지난 4일 서울 도봉구 서울소방재난본부 차량정비센터에서 소방 관계자가 소방차와 구급 차량에 쓰이는 요소수 통합관리를 위해 모아둔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4일 서울 도봉구 서울소방재난본부 차량정비센터에서 소방 관계자가 소방차와 구급 차량에 쓰이는 요소수 통합관리를 위해 모아둔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차와 대형화물차 등 경유차에 쓰이는 요소수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소방서에 익명의 시민들의 요소수 기부 행렬이 전국적으로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저렴하게 요소수를 파는 곳을 돈을 받고 알려준다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의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는 '전남 요소수 파는 곳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전남권 요소수 파는 곳 알려드린다"면서 "방금 넣었다. 직원분이 요소수 빵빵하다고 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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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A씨는 "3만원에 알려드리겠다"면서 "연락 달라, 먼저 알려주겠다"고도 했다. A씨는 또한 "후불 가능"이라고 썼다.

A씨가 요소수를 구매하고 올린 영수증 사진을 보면 요소수 5.6ℓ를 1만4,000원에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주유소의 요소수 단가는 ℓ당 2,500원으로 최근 시장가인 ℓ당 1만원 선에 비해 저렴하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재기보다 더한 사람이다", "정말 욕이 절로 나오네", "창조경제가 여기 있었군", "다들 어려운 시국에 이런 걸 이용하다니" 등 A씨의 행동을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경유차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필요한 요소수 생산 가능 물량이 이달 말 바닥을 드러낼 위기에 처하면서 요소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나라를 비롯해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요소수 거래를 미끼로 하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요소수 판매 관련 사이버 사기 신고는 44건이 접수됐다. 사이트별로는 중고나라가 28건, 당근마켓이 6건, 번개장터가 2건, 네이버 밴드가 2건 등으로 집계됐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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