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일상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규칙을 어기는 것을 너무 우습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이날 ‘매타버스’(이재명의 매주 타는 민생버스)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민간회사에서 근로기준법을 잘 지켰으면 한다”는 한 청년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청년은 “남편 직장은 근로기준법을 잘 지키지 않는다. 저번 달에는 주 100시간씩 일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누구는 120시간을 이야기하는데”라며 “120시간은 (환산하면) 주 15일이더라”고 대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우리나라는 법을 너무 안 지킨다”며 “그런(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나쁜 관행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또 여성할당제가 오히려 남성에게 유리하다고 했다. 그는 “20대 남성이 ‘여성할당제 때문에 피해를 봤다’ ‘(여성할당제를) 폐지하자’고 하는데, 실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고 ‘성 할당제’다”라며 “특정 성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하자고 한 건데, 실제로 공무원 시험에서 남성이 혜택을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 통합공채 등으로 보면 맨날 여성이 더 성적이 높아서 무조건 남성에 30%를 할당한다”며 “이게 현실인데도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남녀 갈등에 대해서는 “대화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며 “서로 마주보고 논쟁했으면 하는데 절대 대화를 안 한다. 그런 문제들이 좀 많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