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화상으로 열린 ‘202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함께 성장하는 APEC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3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 질서 복원을 강조하며 이 같은 정상회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APEC 정상들은 연대를 상징하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 숄을 어깨에 걸치고 ‘새로운 희망과 시작’을 상징하는 펜던트를 착용한 채 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로 더 많이 타격받은 국가와 계층이 있다”며 ‘한국판 뉴딜’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의장국인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회의는 1세션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세계 경제 전망’ 발표가 이뤄진 후 2세션의 정상 발언으로 이어졌다. 중국·일본·러시아·미국을 포함한 각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 확대와 정책적 노력을 설명하고 APEC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성과를 계기로 실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공정한 무역 투자 환경과 공급망 회복을 위한 아태지역의 공조를 강조했고, 백신접종 상호 인증 확대를 통해 국경 간 이동을 원활히 하면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회의는 아던 총리가 차기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에게 의장직을 인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쁘라윳 총리는 내년 APEC 회의를 대면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