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고민정 '분교' 발언…90년생 김용태 "모교가 콤플렉스냐"

"'제2·제3 고민정' 표현 낯부끄러워…비판 여론만 형성

분노 사는 언행 자제하고 타인 배려하는 마음 갖길 부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김용태 청년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모교인 경희대 수원 캠퍼스를 ‘분교’로 지칭해 논란에 휩싸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동문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90년생인 김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20대 초반 대학 시절을 함께 한 자신의 모교를 자랑스러워하지는 못할 망정, 왜 스스로 자신이 졸업한 학교를 마치 일종의 콤플렉스였다는 듯이 얘기해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인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김 최고위원은 “블라인드 채용 제도 확대의 명분을 ‘제2, 제3의 고민정이 탄생하도록’이라는 낯부끄러운 표현을 썼다”며 “채용 과정에서 일종의 편견이 개입돼 발생할 수 있는 불합리한 차별 최소화, 직무능력 바탕의 공정성 담보를 위해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장려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제2, 제3의 고민정’이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낯뜨겁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은 블라인드 채용 도입의 실질적 취지를 훼손하고 오히려 비판 여론만 더욱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꼭 인지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SNS에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을 찍어 올려주셔도 좋고, 엎드려 자는 모습을 보여주셔도 좋습니다만 분노를 사는 언행까지는 좀 자제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본인보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보를 이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공기관 공정채용법 제정안(블라인드 채용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자신이 ‘분교’를 졸업한 뒤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KBS 아나운서로 입사하고 이후 국회의원까지 됐다고 해 ‘모교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분교’라는 표현을 두고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판이 쏟아지자 고 의원은 해당 표현을 삭제했다.


장유하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