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라면값 인상도 역부족"...식품업계 3분기 줄줄이 부진

농심 오뚜기 등 영업익 감소

“원재료 부담, 물류비 상승”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라면 판매대 모습. /사진 출처=연합뉴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라면 판매대 모습. /사진 출처=연합뉴스




농심(004370)오뚜기(007310), 롯데푸드 등 식품업계가 원재료 가격 부담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올 3분기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농심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291억 1,159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 증가한 6,730억 원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 사업 매출이 성장을 이어가며 매출 향상을 이끌었지만 판촉비와 해상 운임, 유류비 등 물류 제반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오뚜기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5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매출액은 3.8% 증가한 7,068억 원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며 “라면 가격 인상 등의 효과로 4분기에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농심과 오뚜기는 지난 8월 라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농심은 ‘신라면’과 ‘안성탕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 가격을 평균 6.8% 올렸다. 오뚜기는 ‘진라면’과 ‘스낵면’ 등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식품업계는 대형마트를 제외한 소규모 유통채널 출고가 변경 시기를 고려하면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푸드와 빙그레, 해태제과 등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푸드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5% 증가한 4,872억 원을 기록했다. 빙그레 영업이익은 11.9% 감소한 18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8.5% 증가한 3,546억 원이다. 빙그레는 원유 가격 인상에 지난달 ‘바나나맛우유’ 가격을 7.1% 올린 바 있다. 롯데푸드도 이달 1일부터 파스퇴르 제품 가격을 평균 5% 가량 인상했다.

해태제과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5% 감소했다. 매출은 1,381억 원으로 4% 증가했다. 해태제과 측은 상반기 천안공장 화재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수익 감소라고 밝혔다.


신미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