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백신 맞고 장기괴사·혈액암…전문가 "인과관계 인정 어려워"

"백신으로 혈액함 발생한 사례 국내·해외서 찾기 어려워

다만 백신에 의해 림프절 붓는 증상 있어…검토해봐야"

/연합뉴스/연합뉴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는 주장과 관련해 전문가는 “인과관계를 인정받기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한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는 접종 이후 혈액암 진단을 받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관련해 “아직 정확한 병리 소견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어서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인과성을 조사할 때) 자료가 불충분하지만 인정이 되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는데 후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악성림프종 혈액암은 백신에 의해 발생한 사례는 국내, 해외에서 사례를 찾기 어렵다. 그래서 인정되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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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장 중첩이 발생하며 소장이 괴사하는 증상도 보였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소장의 말단 부분이 소장으로 밀려 들어가면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림프절이 종창(부어오름)이 일어나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부분은 백신에 의해 붓는 증상이 분명히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판단할 건지 향후 인과성 위원회에서 검토해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접종을 받는 백신들은 그동안 상용화되지 않았던 백신”이라며 “때문에 과거에 상용화돼서 잘 쓰여 왔던 백신을 기준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러한 현상들도 융통성을 갖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혈액암을 진단받은 고3 동생, 청원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사촌동생이 화이자 주사를 맞고 얼마 후 장기괴사, 악성림프종 혈액암을 진단받았다”며 “백신과 질병 간의 인과관계를 명백히 검토하고 그에 맞는 대응 체계와 보상 체계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16일 오전 9시 기준 4,300여명이 동의했다.


장유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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