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출시 이후 첫 4주 동안 전 세계 시청자들이 감상한 시간을 계산해보니 무려 18만8,000년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역대 히트작 순위와 시청 시간 자료를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출시 후 28일(4주) 동안 가입자들이 시청한 시간을 기준으로 역대 히트작 순위를 매겼다. 이 가운데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 중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는 연 단위로 환산했을 때 18만8,400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오징어 게임’ 시청 시간은 역대 다른 히트작들과 10억 시간 이상 차이를 보였다. 영어권 드라마 1위 ‘브리저튼:시즌 1’은 6억2,549만 시간, 비영어권 드라마 2위 ‘종이의 집:파트 4’는 6억1,901만 시간 시청됐다. 영어권 영화 1위 ‘버드 박스’와 비영어권 영화 1위 ‘블러드 레드 스카이’ 시청 시간은 각각 2억8,202만 시간, 1억1,052만 시간이었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글로벌 대히트작 ‘오징어 게임’이 놀라운 시청 시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고, IT 전문매체 씨넷은 “‘오징어 게임’ 시청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가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역대 히트작과 주간 순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작품 출시 후 28일 동안 최소 2분을 시청한 가입자 계정 숫자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고 이 자료도 정기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트리밍 데이터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넷플릭스는 주간 시청 시간을 집계해 ‘톱 10’ 순위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