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대통령 취임식을 세종의사당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2박 3일 일정으로 이날 출발한 충청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중에 약속한 것이어서 이 후보가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TJB 8시뉴스에 출연해 “(세종의사당 취임식은) 제가 충청의 사위로서 충청 시민들에게 약속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고향이 충북 충주시다. 이 후보는 세종의사당 건립에 이어 청와대도 세종시로 옮기라는 충청 시민들의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청와대를 통째로 옮기는 것은 관습헌법 위반”이라면서도 “제2 집무실을 만드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제 공약이기도 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다시 (행정수도 이전을)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하면 위헌 판결이 번복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취임식도 도청에서 하지 않고 임진강에서 하려다 날씨 문제로 못했다”며 “제게 대통령 취임식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세종의사당 혹은 세종의사당 후보지에서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철회한 것에 대해 “제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시간을 끌 만큼 현장의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이중지원이라 효과도 좋다. 개인적으로 꼭 하고싶었다”면서도 “지원 방식을 결정하는 문제 때문에 지원 자체가 늦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봤다”며 “제가 양보해서 신속 과감하게 현장을 지원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